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부터 소셜미디어 X, 음악 감상 플랫폼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주요 서비스가 특정 업체의 장애로 동시다발적으로 먹통이 됐다. 장애는 3시간여 만에 복구됐지만 극소수 네트워크 인프라 기업에 의존하는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구조적 취약성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니온다.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접속 장애가 보고된 만큼 최소 수천만 명, 최대 수억 명이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 인터넷 배달 네트워크 장애로 전 세계 AI 먹통 이번 장애의 근본 원인은 글로벌 CDN 사업자인 클라우드플레어의 네트워크 라우팅 오류로 파악됐다. 클라우드플레어의 매슈 프린스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이번 사태의 원인이 해킹 등 외부 공격에 의한 것이 아닌, 자사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오류 때문이라고 밝혔다. CDN은 쉽게 말해 인터넷 콘텐츠의 ‘배달 네트워크’ 같은 개념이다. 서울에 사는 이용자가 미국 유튜브 등 콘텐츠를 볼 때 이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