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유해가스 유출로 작업자 등 3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달 초 사상자 4명이 발생한 지 보름 만이다. 포스코는 올 초부터 산업재해가 잇따르자 8월 그룹 차원의 ‘안전 경영’을 약속했는데, 이후로도 사고가 이어지면서 헛구호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경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에서 슬러지를 청소하던 50대 용역업체 작업자 2명과 40대 포스코 직원 1명이 가스를 흡입해 쓰러졌다. 슬러지는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다. 당국은 여기서 발생한 유해가스인 일산화탄소에 작업자가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업자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후 심박이 돌아왔으나 중태에 빠진 상태다. 포스코는 사고 당시 제철소 내 자체 소방대를 출동시켜 구조에 나섰는데, 현장에 도착한 대원 3명도 구급활동 중 유해가스를 흡입했다. 이들은 경상자로 분류됐으나 호흡곤란을 호소해 고압산소 치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