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밥 먹을 때도 물 대신 주스를 마셔요”학부모 박모 씨(45·여·경기 용인시)는 요즘 중학교 1학년 아들의 식습관에 대해 걱정이 많다. 목이 마를 때는 물론이고 밥을 먹을 때도 물 대신 음료수만 찾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 많이 먹던 탄산음료 섭취는 줄었지만 대신 주스나 에너지음료를 더 마시고 있다. 박 씨는 “그나마 설탕 제로 음료를 먹이지만 아무래도 물보다는 좋을 순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주변에선 박 씨와 비슷한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청소년 뿐 아니라 한국인 전체적으로 음료 섭취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6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 음료 섭취량은 최근 5년간(2019~2023년) 크게 증가했다. 2019년 224g에서 2023년 275g으로 약 20% 이상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300g)이 여성(247g)보다 더 많이 마시고, 연령대 중에선 30대가 가장 많은 하루 415g 이상을 마시고 있다.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