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H200의 중국 판매 허용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2022년부터 대중(對中) 수출길이 막혔던 엔비디아 고성능 칩의 판매 재개 가능성이 점쳐지며 한국 반도체 업계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2023년 출시된 H200은 엔비디아 최신 칩 블랙웰 시리즈(B100, B200) 직전에 나온 차상위 모델이다. 현재 중국 수출이 허용된 H20의 성능은 H100의 20~30% 수준이고 H200은 H100보다 진화해 약 1.4배의 성능을 자랑한다. 외신들은 다만 소식통을 인용해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며, 논의에 따라 실제 수출 허가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2022년 조 바이든 행정부 때부터 H100 등 고성능 AI칩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미국 반도체 회사들은 이후 H20 등 저사양 칩을 만들어 중국에 판매했지만 올해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직후 이마저도 통제됐다가 재허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