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장기 연체자 빚 탕감을 위해 마련한 배드뱅크인 ‘새도약기금’에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부담 비율이 70%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새도약기금이 사들일 채권을 절반 이상 보유한 대부업체들은 오히려 미온적인 분위기다. 이들은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대부’ 명칭을 ‘채권관리’ 등으로 변경해 달라는 등 여러 요구를 하며 기금 분담을 두고 당국과 팽팽한 힘 겨루기를 하는 분위기다. ● 시중은행-정책금융, 재원의 85% 부담 23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은행연합회를 통해 받은 ‘은행권 새도약기금 분담 기준 및 은행별 분담액’에 따르면 배드뱅크 전체 출연금 3600억 원 중 KB국민은행이 562억13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535억9600만 원), 신한은행(497억1600만 원)이 그 다음으로 많이 기여했다. 우리은행(496억3600만 원), IBK기업은행(377억4900만 원), NH농협은행(290억700만 원), 한국산업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