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의 사회초년생 이모 씨는 최근 전세 기간이 만료돼 이사 갈 집을 알아보고 있다. 자금이 부족해 서울에선 아파트가 아닌 빌라 전세로 옮겨가야 하지만, 전세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할까봐 두려워 경기도까지 발품을 팔고 있다. 이 씨는 “GTX가 다니는 경기도 파주의 월세 매물도 한번 보기로 했다”며 “서울은 전세 매물도 적을 뿐만 아니라 가격이 너무 높아서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신혼부부나 사회 초년생의 전세 수요가 많은 서울 중저가 지역부터 전세 매물이 감소하며 주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6·27 대출 규제로 소유권 이전부 전세대출이 금지되면서 신축 아파트 전세가 줄었고, 10·15 부동산 대책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로 실거주 의무가 생기면서 집주인들은 전세를 내놓기 어려워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25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 등으로 지정된 지난달 15일 이후 성북구의 전세가 457채에서 332채로 27.4% 감소했다. 이어 동대문구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