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효과’ SK그룹, 올 수출 120조 넘는다

132842610.1.jpgSK그룹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그룹 수출액 합계 120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벌어지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SK그룹은 25일 올해 1∼9월 그룹의 수출 실적이 87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73조7000억 원 대비 약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가 4분기(10∼12월)까지 이어지면 지난해 연간 수출액 102조5000억 원을 넘어 120조 원대에 달할 것이란 게 SK그룹의 관측이다. 실현될 경우 그룹 역사상 최대 수출 실적이 된다. SK그룹 수출액 증가의 주역은 SK하이닉스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수출액은 55조2000억 원으로 그룹 전체 수출액의 54%를 차지했는데, 올해 1∼9월에는 그 비중이 65%(56조7000억 원)까지 늘었다. 1년 사이 수출 비중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이다. HBM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