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올해 1∼3분기(1∼9월) 산업재해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했다. 2022년 관련 통계를 처음 작성한 뒤 산업재해 사망자는 매년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2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는 4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3명)보다 14명(3.2%) 늘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산재 사망자가 210명으로 지난해(203명)보다 7명(3.4%) 늘었다. 사망자 증가는 올해 2월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숨졌고 같은 달 25일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구조물 붕괴 사고로 4명이 사망하는 등 대형 사고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사금액 5억 원 미만 소규모 건설현장에서도 산재 사망이 지난해 72명에서 올해 91명으로 19명(26.4%) 늘었다. 상시 근로자 50명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