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투자 고수’의 수익률이 일반 가입자 수익률보다 최대 9배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채권 등 실적배당형 상품과 조선·방산·원자력 등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백서’를 발표하고 수익률 상위 가입자들의 투자 노하우를 공유했다. 금감원은 3개 권역(은행·증권·보험)을 각각 5개 연령대(30대 미만∼60대 이상)로 쪼갠 뒤, 각 영역에서 수익률 상위인 투자 고수를 100명씩 뽑아 총 1500명의 운용 방식을 분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퇴직연금 고수들의 최근 1년 수익률은 38.8%에 달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6.1%였다. 두 수치 모두 가입자 평균인 4.2%, 4.6%보다 각각 9.2배, 3.5배 높았다. 권역별로는 투자 성향이 공격적인 편인 증권 가입자가 최근 3년간 연평균 18.9%의 수익률을 냈다. 은행(15.1%), 보험(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