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지급했지만… 3분기 실질소비 뒷걸음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의 효과로 올해 3분기(7∼9월) 가구 소득이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오히려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소비지출은 3개 분기 연속 감소했는데, 고물가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명목)은 543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2023년 3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소득 증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공적이전 소득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가구 소득이 늘었지만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고물가로 실질 소득 증가율이 1.5%에 그친 탓이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4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1.3% 늘어나는 데 그쳤고, 실질 소비지출은 0.7% 줄었다. 실질 소비지출은 올해 1분기(1∼3월·―0.7%)와 2분기(4∼6월·―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