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해운사와 조선사들이 한국과 중국에 뒤처진 자국 조선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처음으로 손을 맞잡았다. 일본은 1970, 80년대만 해도 전 세계 선박 건조 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이제는 중국, 한국에 밀려 3위로 뒤처졌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한국과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일본 산업계도 본격적인 조선업 역량 되살리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해운사와 조선사들이 조선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처음으로 ‘원팀’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일본우선(NYK), 상선미쓰이, 가와사키기선 등 해운 대기업 3사가 이마바리조선,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 출자하는 선박 설계사 마일스(MILES)에 자본 참여를 결정한 것. 현재 미쓰비시중공업은 마일스 지분의 51%를, 이마바리조선은 49%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이 중 이마바리조선의 지분 일부를 해운 3사에 양도하는 방식으로 경영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