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마을, 한라산 중산간 지역 해발 440m 지점. 울창한 숲길을 따라 20여 분을 오르자 지도 앱에 등장하지 않는 취수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군사시설처럼 철저히 통제되는 이곳에서 제주삼다수의 여정이 시작된다.제주삼다수는 한라산 해발 1450m 진달래밭 인근에 내린 빗물이 31년간 화산 송이와 용암층을 통과하면서 정화된 화산암반수라고 한다. 자연이 제공하는 천연필터 시스템으로 오랜 시간 침전과 여과 과정을 거쳐 미네랄 성분을 함유한 청정수로 완성된다. 이후 지하 420m에 있는 지하수를 제1·2·3취수원에서 끌어올려 생산한다.제주개발공사는 지하수 고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연간 취수 허가량 165만 톤 중 실제 100만 톤 수준만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제주 지하수 총량의 0.09%에 불과하고 이에 따라 지난 27년 동안 지하수 수위 변동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제주 지하수 총량이 17억5800만 톤인 점을 고려하면, 삼다수 생산으로 인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