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누적 가계부채가 소비 발목…연 0.44%씩 둔화”

132869339.1.jpg집값이 오르더라도 소비 증가 폭은 주요국보다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과거부터 누적된 부동산발 가계부채가 민간 소비를 연평균 최대 0.44%포인트씩 둔화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장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향후 소비를 지속적으로 제약할 수 있다는 경고다. 한국은행은 30일 발표한 ‘부동산발 가계부채 누증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한은 조사국 구조분석팀 김찬우·박동현·주욱·유성현 연구원이 공동 작성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3.8%포인트 증가했다. 주요국 중 중국과 홍콩에 이어 세번째로 빠른 증가율이다. 하지만 이 기간 중 GDP 대비 민간소비 비중은 오히려 1.3%포인트 쪼그라들었다. 부동산 관련 대출 누증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소비 여력을 제약한 결과다. 저자들은 또 과도하게 누적된 가계대출이 민간소비를 2013년부터 매년 0.4~0.44%씩 둔화시켰다는 추정 결과도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