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만들며 ‘종이의 힘’에 주목하는 명품 브랜드들

132856188.1.jpg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와 짧아진 주의력이 지배하는 시대, 패션 산업의 화려한 중심부에서 뜻밖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바로 인쇄 매체의 부활이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이제 스스로 출판사가 되어 잡지를 창간하고 있다. 이들은 마케팅 수단이 아닌 스토리텔링과 문화, 창의적 표현의 플랫폼으로 잡지에 주목한다. 이처럼 화려한 출판물들은 새로운 브랜딩 전략일까, 아니면 가치와 문화를 주도하려는 산업의 본능일까.최근 인쇄 매체의 부활을 이끄는 중심에는 샤넬이 있다. 샤넬은 올해 6월, 예술·문화 활동을 조명하는 비주얼 아트북 ‘아트&컬처(Arts and Culture)’를 내놓으며 ‘왜 지금 다시 종이인가’라는 질문에 직접 답했다. 지난 5년간 전 세계 예술가 및 문화 기관과의 협업을 진행하며 패션을 넘어 문화적 대화의 장으로 확장한 책으로, 패션 화보 대신 예술가들의 시선과 이야기를 250페이지에 담았다. 브랜드의 상징을 오늘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디올의 ‘디올 매거진(Di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