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입점 업체에 사업자금을 빌려주며 평균금리 14%, 최고 19.9% 금리를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한 상품이라지만 제2금융권 신용대출 금리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라는 평가다. 연 매출 40조 원을 내는 대형 유통 플랫폼의 우월적 지위를 활용해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고금리 ‘이자 장사’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 쿠팡, 대부업체 수준 금리 책정1일 쿠팡에 따르면 계열사 쿠팡페이 자회사 쿠팡파이낸셜은 3분기(7~9월) ‘쿠팡 판매자 성장 대출’을 출시하고 금리를 연 8.9~19.9%%로 책정했다. 10월 기준 평균 금리는 연 14%에 달한다. 해당 상품은 금융권의 신용점수나 담보가 아니라 쿠팡 내 판매 실적을 기준으로 한다. 6개월 월평균 매출이 50만 원 이상 차주가 대상이며, 매출이 커질수록 받을 수 있는 한도도 높아진다. 하지만 법정 최고금리인 20%에 가까운데다 금융권이나 동종업계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