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는 ‘레디코어’ 시대가 왔다

132888789.1.jpg“이 과자는 예약 판매되었습니다.” 요즘 편의점에서는 새롭게 출시된 과자를 ‘예약 판매’ 하는 경우가 많다. 예약 판매란 편의점 앱에서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선결제하고, 매장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과자 하나도 마음대로 사먹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이런 예약 문화는 사실 낯선 현상은 아니다. 맛집을 가려 해도 적어도 일주일 혹은 한 달 전에 예약해야 한다. 페스티벌이나 공연을 즐기려면 치열한 티케팅으로 사전에 일정을 확보해야 한다. 어느 순간부터 한국 사회는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하고 계획해야만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준비사회’로 진화하고 있다. 이처럼 불확실성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대신, 미리 계획하고 준비해 실패를 최소화하려는 트렌드를 ‘레디코어(Ready-core)’라 부른다. ‘준비된(Ready)’ 상태가 삶의 ‘핵심(Core)’이자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는 뜻이다. 레디코어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첫째, 무엇이든 미리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