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구조조정 속도…롯데-HD현대, 합작사에 8000억 유상증자 나서

132896651.1.jpg정부와 업계가 석유화학 산업 재편을 논의 중인 가운데 롯데케미칼과 HD현대가 합작사 HD현대케미칼에 총 8000억 원을 수혈한다. 주채권은행에 금융 지원을 요구하는 동시에 대주주 차원에서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3일 금융권 및 관계 부처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을 자회사로 둔 HD현대오일뱅크는 총 8000억 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포함한 자구안을 산업통상부에 제출했다. 롯데와 HD현대가 각각 4000억 원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위치한 합작사 HD현대케미칼에 투입하는 것이 핵심이다.양사는 이날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에 ‘금융 지원’도 신청했다. 채권단 자율 협약에 따라 사업 재편을 진행 중인 석유화학 기업들은 주채권은행에 금융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양사는 사업 재편 효과를 높이기 위해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에틸렌 생산용 나프타분해설비(NCC·110만t)의 가동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대산석화단지 NCC가 통폐합되면 연간 195만t인 양 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