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강대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가 아니라 양쪽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핵심 ‘링커(linker)’다. 변화하는 현실에 맞춰 끊임없이 전략을 수정하는 ‘지정학적 민첩성’만이 한국을 번영으로 이끌 수 있다.”세계적인 지정학 분석가이자 ‘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리는 조지 프리드먼 지오폴리티컬 퓨처스 회장은 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동아비즈니스포럼 2025’에서 현재의 국제 정세를 “과거의 규범이 붕괴되고 새로운 질서가 태동하는 과도기”라고 정의했다. 1945년 이후 성립된 브레턴우즈 체제와 냉전의 지정학은 끝났고 바야흐로 ‘각자도생’과 ‘재정렬(Re-alignment)’의 시대가 열렸다는 의미다. 그는 이런 시대에 한국의 생존 무기는 이념이 아닌 ‘민첩성’이라며 현실을 냉철하게 파악하고 리스크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짤 것을 강조했다.● “韓, 미중 사이 ‘유연한 줄타기’ 필요”프리드먼 회장은 먼저 미중 관계가 파국보다는 봉합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