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연비 규제는) 사기였다. 이젠 훨씬 싼값에 차를 사게 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은 자동차 연비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미 올 7월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대규모 감세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을 통과시키면서 전기차 세액공제와 자동차 연비 규제 관련 벌금을 없애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연비 규제 완화 조치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인 ‘그린 뉴딜’을 공격하는 동시에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잡기’에 나선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로 향후 5년간 미국인들이 1090억 달러(약 160조6000억 원)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美 자동차 기업들, 전기차 판매 부담 덜어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자동차 기업 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