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人工智能, artificial intelligence, 이하 AI) 이 처음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것은 아마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었을 겁니다. 오목이나 체스라면 몰라도, 수많은 경우의 수가 있고 무궁무진한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바둑이라면 AI가 인간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도 그때 산산조각이 났습니다.이후 AI는 엄청난 발전과 함께 누구나 카카오톡 프로필에 ‘지브리’ 풍으로 꾸며진 자신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하지만 AI의 발전이 인간에게 행복으로만 다가온 것은 아니었죠. 많은 전문가들이 AI 시대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을 예견했습니다.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환경에서, 정형화되고 노동집약적인 산업부터 경고등이 켜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죠.대표적인 것이 바로 게임 산업군이었고, 슬프게도 그러한 예측은 맞아 떨어졌습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열린 것은 2016년. 채 10년이 되기 전에 서릿발 칼날진 구조조정의 여파가 게임업계를 뒤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