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질러보자.” 경기 용인시에 사는 이충재 씨(39)는 올해 6월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대열에 합류했다. 주변에서 지인들이 “미국 주식으로 큰돈을 벌었다”고들 말했기 때문이다. ‘나만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초보 서학개미’인데도 미국 반도체 섹터 지수의 일별 성과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 ETF는 기초 지수가 1% 상승하면 해당 펀드 수익률이 3% 오르고, 반대로 지수가 1% 하락하면 수익률이 3% 떨어진다. 이 씨는 200만 원을 투자했는데 다행히도 미 증시가 무섭게 오른 덕에 수익이 반년 만에 2배가량으로 올랐다. 이 씨는 화끈한 수익에 짜릿하면서도 동시에 불안하다. 그는 “쉽게 벌어들인 만큼 쉽게 잃을 수도 있으니 매일 주식계좌를 쳐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학개미들이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미 증시의 고위험 상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고수익을 꾀하고 있다. 외신에선 ‘서학개미들이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