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구해서 다행이지만 한 달에 둘이갚아야 할 돈만 300만 원이에요. 그래도 집을 구하는 동안 계속 값이 올라 모든 가능한 대출을 당겨서 베팅한다는 생각으로 집을 샀죠.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잖아요.”11월 9일 경기 용인 기흥역 인근에 자리한 아파트를 최근 매입한 박모 씨(32)는 대출금 상환을 걱정하면서도 ‘내 집’을 샀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규제가 담긴 10·15 대책이 나오고 두 달 가까이 지나는 동안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 수요를 견인한 것은 ‘내 집 마련’이 절실한 2030세대다. 이들은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대책이 오히려 ‘패닉 바잉’을 부추긴다”고 입을 모았다.내년 5월 결혼을 앞둔 박 씨는 결혼을 마음먹은 지난해부터 ‘서울 입성’을 목표로 봉천동, 상도동 일대 위주로 24평형 아파트 매물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가격이 계속 오르기 시작하자 불안감이 커졌다. 박 씨는 “시세를 확인할 때마다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