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재개한 한강버스 직접 타보니... 여전히 아쉽네

IE003542520_STD.jpg

지난 9월, 정식 운항 열흘 만에 잦은 고장 등으로 인해 중단했던 한강버스가 운항을 재개했지만 안전수칙 영상 재생과 구명조끼 위치 안내 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199명이 정원인 버스 안에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두 개뿐이라 영상을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 좌석만 40개나 됐다.

1일 오전 9시, 잠실 선착장(기점)에서 운항을 재개한 한강버스에 올랐다. 이날 승무원을 비롯한 한강버스 관리자들은 '승선신고', '갑판 관리'는 철저하게 했지만, 구명조끼를 포함한 기본 안전수칙 안내에는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일부 승객들은 구명조끼 위치조차 모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강버스 관리자들은 승객들이 탑승하자 "승선신고를 해야 나중에 갑판에 나갈 수 있다"라며 여러 차례 승선신고를 할 것을 요구했다. 또 바깥에 나가있는 승객들을 꾸준히 지켜보고, 나가는 것에 제한을 두는 등 철저히 관리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역에 도착하기 직전 하차하려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배가 완전히 멈추기 전까지는 일어나지 말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다만 구명조끼 착용법·비상장소 위치 등 위급상황시 대처법과 관련된 직접적인 안내는 없었다.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구명조끼·비상장소 등과 관련된 안전수칙 영상을 내보냈을 뿐이다. 이마저도 영상 재생 시점과 좌석 위치 탓에 탑승객 모두에게 제대로 안내가 되고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