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횡령 은행원 자택 가보니…금괴 101개, 김치통엔 수표 다발

131934073.1.jpg역대 최대 규모의 금융 횡령 사건을 일으킨 BNK경남은행 직원에게 징역 35년형이 확정됐다. 이 직원과 가족들은 고객 돈으로 부동산과 명품을 사들이는 등 사치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전 경남은행 투자금융부장 이모 씨(52)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35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최근 확정했다. 다만 대법원은 추징금 159억4629만 원과 관련해 이 씨가 압수당한 금괴의 가치를 판결 시점의 시세로 다시 산정해야 한다며 해당 부분은 파기환송했다.이 씨는 2008년부터 2022년까지 경남은행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업무를 담당하면서, 총 17개 사업장에서 77차례에 걸쳐 2988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이는 2022년 발생한 우리은행 횡령 사건(약 700억 원)의 4배가 넘는 규모로, 단일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수사 결과 이 씨는 고객사 요청 없이 허위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