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서 교제 폭력을 당하던 20대 여성이 경찰의 학대예방 관리 대상에서 제외된 지 두 달 만에 살해당했다.제주동부경찰서는 20대 남성을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는 전날 오후 9시경 제주시 아라동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로 20대 여성 연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남성은 피해자와 술을 마시며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은 범행 직후 119에 직접 신고했고,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은 곧바로 그를 체포했다. 그는 조사에서 “흉기를 휘두른 건 기억나지만 술에 취해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둘은 6년간 교제하면서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교제 폭력 등으로 여성이나 그의 부모가 경찰에 남성을 신고한 건수가 9차례에 달했다. 이 가운데 ‘퇴거 불응’ 혐의만 검찰에 송치됐고, 교제 폭력 3건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건되지 않았다. 나머지 5건은 현장 종결 처리됐다.경찰은 지난해 11월 여성을 학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