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개통할 예정인 인천 제3연륙교의 이름을 정하는 심의가 최근 또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RC)로부터 ‘세계 최대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184.2m)’ 타이틀까지 받은 상황에서 자칫 ‘무명(無名)’ 상태로 개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27일 예정됐던 시 지명위원회의 제3연륙교 명칭 재심의가 또 연기됐다. 재심의 연기는 9월 17일에 이어 두 번째다.재심의가 열리지 못한 이유는 제3연륙교 시·종점 지역인 중구와 서구의 갈등 때문이다. 시 지명위원회는 지난 7월 28일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의결했으나 중구 주민들은 ‘영종하늘대교’를, 서구 주민들은 ‘청라대교’를 주장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구는 통상 섬을 연결하는 해상교량이 수혜지역 이름을 따 짓는다고 주장하고, 서구는 영종도 이름을 딴 영종대교가 있는 만큼 육지쪽 이름을 붙여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시가 제시한 청라하늘대교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