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콜센터 두고 경호처-군 사칭 노쇼 사기…69억 가로챈 114명 검거

132690769.1.jpg군(軍)과 정당, 대통령 경호처 등을 사칭해 국내외 업소를 상대로 ‘노쇼 사기’를 벌인 조직이 무더기로 적발됐다.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총 69억 원을 가로챈 노쇼 사기단 11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8명을 범죄단체조직·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군 간부나 정당, 대통령 경호처 직원을 사칭해 식당·숙박업소·철물점 등 전국 업소를 속이는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왔다. 군 사칭 402건, 정당·경호처 사칭 158건 등 총 560건의 범행이 확인됐다.이들은 먼저 단체 예약을 한 뒤 “행사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구매해야 한다”며 자신들이 지정한 가짜 업체를 통해 와인·전투식량 등을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구하고, 입금된 돈을 가로챘다. 철물점에는 “군 공사를 앞두고 삽·페인트를 대량 구매하겠다”고 속인 뒤, 위조 공문·신분증·지출결의서 등을 제시해 신뢰를 얻은 후 피해금을 챙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