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에 다 왔구나, 홈플러스 시계탑이 알려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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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의 소중한 상품을 배송하였습니다."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주문한 저녁 재료가 도착했다는 알림이었다. 퇴근길, 피곤한 몸으로 복잡한 마트를 들르지 않아도 된다. 좋은 식재료를 고르느라 고민하지 않아도, 주차를 하느라 애쓰지 않아도,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지 않아도 된다.

홈플러스가 대신 해준다. 로켓프레시는 안 오지만, 홈플러스는 온다. 대문 앞에는 늘 노란 봉투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영주에 다 왔구나"

"저는 50대 직장인입니다. 영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25년 동안 대구에서 살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김영성(가명)씨는 영주에 들어서는 길, 멀리서 보이는 홈플러스 시계탑을 떠올렸다.

"저 멀리 홈플러스 시계탑이 보이면 아, 이제 영주에 다 왔구나 했죠."

그에게 홈플러스는 단순한 대형마트가 아니라 '영주로 돌아왔다는 실감'을 주는 표식이었다.

"설마 영주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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