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 버스 왔다!” 18일 낮 12시 반,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에 한강버스가 들어서자 줄지어 서 있던 시민 사이에서 환호가 터졌다. 서울시의 첫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버스 운항 첫날, 선착장 앞은 200명 넘는 시민으로 북적였다.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탑승객들은 번호표를 받고 줄을 서야 했고, 일부 시민들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며 항의하는 등 혼잡이 빚어졌다.● 첫날 인파 몰려, 출퇴근 교통수단으론 물음표서울시는 약 2년간의 준비 끝에 한강버스를 이날 정식 운항했다.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등 7개 선착장을 잇는 28.9km 구간에서 운행된다. 한강버스는 오세훈 시장이 추진해 온 역점 사업이다. 단순 관광 유람선이 아닌 서울시 교통망에 정식 편입된 첫 ‘정기 수상대중교통’이다. 지하철·버스 위주였던 서울의 대중교통 체계에 새로운 축을 더해 강을 따라 이동하는 옵션을 마련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한강버스는 교통카드와 기후동행카드(서울시 교통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