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산불이 반복되고, 가뭄과 홍수가 번갈아 찾아온다. 비가 와도 숲은 목이 마르고, 도시에는 물 부족 경보가 울린다. 기후위기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소방헬기와 긴급대책에만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사건 하나하나가 아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바로 땅의 상태 그리고 물의 순환이다. 산불, 가뭄, 홍수, 폭염, 물부족, 땅꺼짐까지 이 모든 문제의 근본에는 물이 흘러가 버리고 머물지 못하는 땅이 있다.
숲은 스스로 물을 저장할 때 살아남는다. 땅이 물을 품지 못할 때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이 되고, 비가 내려도 물은 강으로 빠르게 빠져나가 홍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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