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특활비 공격한 '검사' 출신 한동훈의 기막힌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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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온 한동훈, 홍준표 두 후보가 특활비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그것을 보면서 지난해 7월에 필자가 썼던 <홍준표와 한동훈, '이상하게' 닮았다>라는 글이 떠올랐다.

당시는 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을 때인데, 홍준표 후보(당시 대구시장)가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상한 애'가 당선되면 윤석열 정권은 파탄이 올 것"이라고 비난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당시에 필자는 '국민 세금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둘 다 이상하다'고 지적하는 글을 <오마이뉴스>에 기고했었다.(관련기사 : 홍준표와 한동훈, '이상하게' 닮았다 https://omn.kr/29c4n)

특활비로 홍준표를 공격한 한동훈

그런데 이번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출마한 두 사람이 홍준표 후보의 특수활동비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인 것이다. 그 공방을 보면서, '한동훈 후보 본인은 과연 떳떳한가?'라는 의문이 떠올랐다.

우선 한동훈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공격한 것은 타당성이 있는 얘기이다. 홍준표 후보는 2015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할 당시에 받았던 특수활동비 중 남은 것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줬다'고 쓴 적이 있었고, 그 부분이 충분히 해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에 홍준표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크게 화제가 됐다. 마치 특수활동비를 횡령했다고 '자기고백'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회 예산으로 받은 특수활동비를 생활비로 쓴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더구나 홍준표 후보가 자신의 경선자금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는 차원에서 그런 글을 올린 것이기에 더욱 논란은 컸다.

그러자 홍준표 후보는 말을 바꿨다. 특수활동비는 '기자 등과의 밥값으로 썼고, 그래서 국회의원 세비가 남아서 그걸 생활비로 준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 한동훈 후보는 이 문제를 홍준표 후보에 대한 공격 소재로 쓰려고 마음먹은 듯하다. 한 후보는 지난 21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서 '제가 특활비 집에다 갖다준 경험도 없지 않냐'라고 얘기했다. 25일 열린 홍준표 후보와의 맞수 토론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법인카드 건을 기소한 검찰을 비판하는 홍 후보에게 '특수활동비 나오면 집에 생활비로 준 일 때문에 법인카드 유용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느냐'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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