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품격 높인 시민들, 차량 봉사하고 상점 화장실 개방
“직접 차량에 태워 역까지 데려다준 뒤 ‘고맙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작은 정성이 모여 APEC이 잘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APEC 정상회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관광지 안내원 역할을 한 박철호 씨(56)는 러시아 대표단 소속 외국인을 도왔던 일화를 소개하며 활짝 웃었다. 박 씨는 “한 외국인 참가자가 서울행 열차를 타야 했는데, 당시 정상 방문 일정으로 보문관광단지 일대 교통이 통제돼 난처해하던 상황이었다”며 “마침 차량 통행이 가능한 비표를 발급받아 직접 운전해서 경주역까지 데려다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APEC 정상회의 뒤에는 박 씨와 같은 자원봉사자와 시민들의 헌신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원봉사자 250여 명이 APEC 참석자들을 현장에서 도왔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보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수시로 교통통제가 이뤄졌지만 시민들은 불평 없이 협조했다. 서비스 업계 관계자들은 자발적으로 친절 교육을 받았고, 곳곳에 외국어 통역 안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