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 배터리’ 매뉴얼 따라도 화재 발견 늦으면 ‘무용지물’

130947779.1.jpg 28일 밤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당시 짧은 시간 내에 강한 연기와 불꽃이 기내에 번져 소화기를 아예 사용하지 못한 채 비상탈출이 실시된 것으로 확인됐다.기내 좌석 위 선반 안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승객과 승무원의 증언에 미뤄 기내 수하물 내 특정 물체에서 발화됐을 것이라는 추측에 힘이 실리면서 기내 수화물 중 단시간에 폭발적으로 발화할 수 있는 리튬이온 기반 보조배터리가 유력한 발화요인으로 꼽힌다.이번 화재처럼 한 번 발화하면 열폭주 현상과 함께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쉽게 진화하기 힘든 특성 탓에 기내 반입 물품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기내 배터리 화재 발생 매뉴얼’은 크게 네 단계로 분류된다.매뉴얼 1단계는 화재를 최초로 발견한 승무원이 전 승무원에게 상황을 전파한다. 2단계는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한다. 3단계는 화재 진압 후 전용 용기에 물 혹은 비알코올성 액체를 채워 배터리를 담가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