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댐으로 환경파괴 이슈 등이 제기된 내성천에 또다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내성천 지천인 서천변에 들어설 납폐기물 제련공장 문제다.
문제의 공장이 서천의 끝자락 부근에 있는 적서공단 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내성천과의 거리는 불과 수킬로미터 정도다. 이에 일각에서는 '내성천의 수질 오염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하류에 있는 1300만 영남인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수질오염까지 야기시킬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책위, 영주시청 들머리에서 규탄 집회 열어 내성천보존회를 중심으로 영주의 26개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긴급하게 결성한 '영주납폐기물제련공장반대대책위'는 6월 2일 영주시청 들머리에서 긴급 규탄 집회을 열었다.
대책위는 우선 공장을 허가해 준 영주시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시청 들머리에서 영주시를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현장에서 집행위원 3명이 함께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현재 건설 중인 경북 영주시 적서농공단지 내에 납이 함유된 폐기물을 용융하여 연괴(납덩어리)를 만드는 공장은 유독한 매연 배출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원료인 납, 연료인 코크스(석유계열의 석탄) 모두 '1급 발암물질'이기 때문이며, 또 첨가제인 안티모니(Antimony; Sb)는 독성이 큰 준금속이다.
코크스를 사용하므로 석탄화력발전소와 마찬가지로 황산계열가스(SOx), 질산계열가스(NOx), 일산화탄소(CO) 등의 매연이 발생하는데 이때 소석회와 활성탄도 추가된다. 질산 속에 담겨 있던 폐배터리(납축전지)의 전극이 원료이므로 질산(NOx)계열의 매연 농도를 가중시킨다. 특히 용융과정에서 기화되어 배출되는 납 물질 등은 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심각한 위해요소가 된다."
또 "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심각한 위해뿐만 아니라, 낙동강 상류 수질오염이 예상되고, 또한 우리 고장의 생산물인 영주사과와 풍기인삼을 포함한 농산물들이 '납 농산물'로 전락하게 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이들은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이 중대한 사안을 주민설명회나 공청회도 없이 허가되었고, 이미 30%나 건설했다니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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