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인데 영주댐에 벌써 녹조가... 내 눈을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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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 발생한 영주댐 녹조
 
지난 2일 정오 무렵 영주댐 상류 유사조절지 현장. 기자는 눈을 의심했다. 유사조절지에 갇힌 물의 색깔이 완전히 녹색이었기 때문이다. 녹조 현상이 시작된 것이다. 6월 초 댓바람부터 녹조가 폈다. 
 
영주댐이 녹조라떼 배양소가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빨리 녹조가 진행될 줄은 기자 또한 예상을 못 했다. 녹조는 유사조절지 상류로 계속 이어졌다. 녹색의 강물이 가득한 내성천의 모습이 그곳에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유사조절지의 물을 아래 영주댐 본체 쪽으로 방류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찔끔찔끔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만 물을 내려보내고 있었다. 그 물은 어도를 따라 아래로 흘러간다. 어도를 통해 흘러가는 물빛도 녹색빛이 완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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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유사조절지에서 녹조 물을 막고 있기 때문에 영주댐 본댐에서는 아직 녹조가 피지 않고 있었다. 영주댐 본댐의 녹조 발현 시기는 늦춰지겠지만, 어쩐지 그 이유가 개운치 않았다. 
 
상류로 계속해서 이동하면서 녹조를 목격했다. 영주댐 상류에 왜 이렇게 녹조가 빨리 심각하게 발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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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이산면의 내성천 바로 옆에서 육묘장(모판을 길러 농민에게 파는 일)을 하는 김진창(65) 농민을 만났다. 

그는 영주댐 건설 당시 영주댐 반대 이산면대책위를 하면서 댐 사업을 강하게 반대한 주민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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