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폭발음에 놀라서 집 밖으로 뛰어나왔으며, 전쟁이 났나 싶을 정도로 큰 소음이었다” 1일 오후 폭발 사고가 발생한 부산 동구 좌천동 목욕탕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이같이 말했다.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인 이 목욕탕 건물의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폭발로 인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어 화재로 건물 입구는 물론 외벽까지 시꺼먼 그을음으로 뒤덮였고, 현장 주변에는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또 인근 주택가에서는 유리가 깨지고, 골목에 세워둔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넘어졌다. 주택 대문 앞에 설치된 전기계량기가 파손되기도 했다. 인근 도로에는 소방차와 경찰차 수십 대가 줄지어 있었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주변에 여러 개의 천막을 세워 지휘에 나섰다. 또 방호복을 챙겨 입은 소방대원들은 교대로 현장을 오갔다. 현장 주변에는 놀라서 뛰쳐나온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자신들이 듣고 본 폭발 사고 현장을 공유하며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주변을 통제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