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에 사는 9세 이하 아동의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단이 4년 새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학원) 레벨 테스트를 대비하는, 이른바 ‘4세 고시’ 등 과도한 선행학습이 아동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강남 3구에 거주하는 9세 이하 아동이 우울증·불안장애 진단을 받아 건강보험금이 청구된 건수는 2020년 1037건에서 지난해 3309건으로 4년 만에 3.2배로 급증했다. 2021년 1612건, 2022년 2188건, 2023년 2797건 등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 9세 이하 아동의 우울증·불안장애 진단이 2020년 1만5407건에서 2024년 3만2601건으로 약 2배로 증가한 데 비해 강남 3구의 정신건강 위기 아동 증가 추세는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청구 건수는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