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서울 국립현충원 추념식 행사 이후 관저로 돌아가던 중 "관저에 아무 것도 없으니 장을 보고 가자"고 시장 방문을 결정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성사계시장을 깜짝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 부부는 여러 먹거리를 온누리상품권 등으로 구매해 직접 가져온 장바구니에 담기도 했다. 상인들은 대통령에게 "경기가 어렵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사 : "관저에 아무 것도 없다" ... 이 대통령, 전통시장 '깜짝 방문'
https://omn.kr/2e0ze)대통령실은 "남성사계시장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다면서 "민생과 경기를 직접 체험하고 서민 경제 현황을 경청하려는 대통령 뜻이 반영된 행사"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의 전언대로 이 대통령의 깜짝 시장 방문은 역대 대통령 당선인의 첫 외부 공개 일정처럼 준비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날 방문을 통해 직접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지역화폐 확대 정책'을 홍보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남성사계시장 방문 사흘 뒤인 9일 열릴 '2차 비상경제점검 TF' 회의에서 20조 원 규모의 2차 추경을 논의하며 25만 원의 민생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대통령 당선인의 첫 외부 공개 일정은 그의 역점 공약과 함께 당선인의 철학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준이다. 그간 언론이 대통령 당선인의 첫 외부 공개 일정에 주목해 온 이유다. 그간의 대통령(당선자)의 첫 외부 공개 일정을 정리해 보았다.
윤석열 대통령, "코로나 위기 극복" 외치며 '남대문시장' 선택당선인 신분으로 윤석열 당선인이 처음 공개 일정으로 찾은 곳은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이었다. 2022년 3월 10일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뒤인 3월 14일 첫 외부 공개 일정으로 남대문시장 상인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당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1호 역점 과제가 "코로나 위기 극복"이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분들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목소리를 듣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남대문시장 내 67년 된 곰탕집에 방문해 상인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저처럼 보다 많은 국민들이 시장을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전통시장 홍보대사로 나서겠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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