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먹던 90대 가슴에 ‘이 배지’…식사비 대신 낸 해병대원

131781402.2.jpg서해 최북단 인천 백령도에서 복무 중인 해병대 장병 두 명이 국가유공자분들의 식사 비용을 대신 지불한 사연이 전해졌다.10일 해병대 제6여단에 따르면 방공대대 소속 권율 병장(21)과 이찬형 일병(20)은 6일 외출을 나갔다가 백령도 한 식당에서 ‘국가유공자 배지’를 단 어르신들을 발견했다.어르신들은 6·25전쟁 참전용사 등 국가유공자 자격으로 현충일 추념 행사에 참석한 뒤 인근 식당에서 냉면과 수육 등으로 식사 중이었다.권 병장과 이 일병은 어르신들 몰래 계산대로 향해 10만 원가량의 식사 비용을 대신 지불했다. 이 모습을 목격한 백령면사무소 직원이 부대 측으로 제보하면서 장병들의 선행이 알려졌다.당시 식당에 있던 국가유공자 오경록 씨(92)는 “어린 해병들이 식사비를 대신 지불했다는 것에 한편으로는 기특했지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며 부대 측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후배 군인들이 든든하고 자랑스럽다”며 “몸 건강히 복무하고, 백령도 해병대원으로서 나라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