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화내면 다섯 번 달래야… 잘 사는 부부는 싸움도 잘한다[최고야의 심심(心深)토크]

131852861.1.jpg“이게 다 당신 때문이야.” “그만 좀 해.” “그게 그렇게 중요해?” “네 성격이 문제지.” 이혼 직전에 놓인 부부 갈등을 다루는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출연하는 부부마다 배우자가 듣기 싫어하는 말을 뱉어 내기 바쁘다.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으면서 상대를 비난하고 경멸하거나 대화를 회피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감정이 상하고 더 독한 말을 쏟아 내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대다수 이혼 사유가 ‘성격 차이’라고 하지만 사실 성격 차이가 없는 부부는 없다. 행복한 부부나 불행한 부부 모두 서로 성격이 다르고 그에 따른 갈등을 겪는다. 다만 이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결혼 생활의 결말이 달라지는 것이다. 부부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인 존 가트맨 미국 워싱턴대 심리학과 석좌교수는 갈등 유무나 그 내용 자체보다는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잘 싸우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부 갈등 주제 가운데 해결 가능한 문제는 약 31%에 불과하고, 나머지 69%는 기질이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