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가 전국 최초로 자율주행 마을버스를 정식 노선에 편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단순한 시범사업이 아닌 정규 노선 운행이라는 점에서 이 사업은 스마트 교통 정책의 본격적인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지난 6월 30일 숭실대학교에서 '자율주행 마을버스 동작 A01' 개통식을 열고 자율주행버스의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 이번 자율주행 마을버스는 동작구와 숭실대학교가 약 3년간 협력한 끝에 추진한 결과물로, 지자체 단독으로는 추진이 어려운 과제를 산학 협력을 통해 현실화한 사례다.
동작구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술력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업체를 찾기까지 수차례 실패를 겪었지만, 결국 전국 최초로 생활권 자율주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마을버스 사업은 2022년 11월 동작구가 숭실대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듬해 1월 구·대학·업체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술 검토와 제도적 협의, 사업자 교체, 규제 대응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추진되었다. 2023년 6월에는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수립했고, 8월에는 '서울시 자율주행버스 시범사업'에, 12월에는 서울시 내 유일한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 각각 선정됐다. 2024년 6월에는 '서울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공모를 통해 15억 원의 예산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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