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해병 부대 찾은 예비역들 "불의한 자들 해병대 떠나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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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 수십여 명이 채해병 순직 2주기를 맞아 채수근 해병이 과거 복무했던 경북 포항시의 한 부대를 찾았다. 오는 7월 20일이면 채수근 해병이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다 순직한 지 2년이 된다.

5일 오후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은 해병대 1사단 예하 제1포병여단 제7포병대대를 둘러본 뒤 해병대 1사단 내 추모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어 1사단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채수근 해병이 우리 곁을 떠난 지 2년이 다 되어간다. 지난 2년, 정의가 살아 숨쉬는 대한민국이었다면, 젊은 해병의 죽음이 이토록 오래 끌 문제였겠나"라고 개탄했다.

이어 "채해병 순직 당시 입신양명에 눈이 멀어 무리한 수색을 지시한 지휘관, 그 상관의 호통에 장병의 안전을 외면한 지휘관, VIP 격노에 태세 전환한 지휘관"을 언급하면서 "(지휘관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피 흘리고 목숨 바쳐 싸운, 선배 해병들이 이룩한 해병의 긍지를 엿 바꿔 먹었다. 이제 특검 수사를 통해 그 불의한 자들을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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