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내란특검, '조사 6일 후 영장청구' 박근혜 기록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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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 후 2017년 3월 27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까지 걸린 시간이다. 2025년 7월 5일,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두 번째 조사를 마친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어떨까. 아직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진행 경과를 보면 한 가지는 확실하다. 특검은 '속도'를 중시하고 있다.

내란특검은 동시에 출범한 3대 특검 가운데 가장 먼저 주요 피의자인 윤씨의 출석을 요구했다. 그냥 나온 요구가 아니었다. 윤씨는 체포 방해 혐의 등과 관련해 나와 달라는 경찰의 요구를 세 차례나 무시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특검은 6월 24일 "끌려다니지 않겠다"며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나 윤씨의 출석 의사 표시에 법원은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그러자 특검은 곧바로 "6월 28일 오전 9시 출석"을 통지했다. 단, 윤씨 쪽 요청에 출석 시각은 한 시간 늦춰줬다.

조사 당일의 신경전도 팽팽했다. 윤씨 쪽은 체포 방해 혐의를 맡은 박창환 총경의 조사 배제를 요구하며 시간을 끌었다. 계획대로 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특검은 6월 30일 즉각 2차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윤씨 쪽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를 주장했다. 특검은 7월 1일로 날짜를 바꾸되 이번에는 '출석 불응'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윤씨는 특검이 입주한 서울고등검찰청에 나타나지 않았다. 특검이 신병 확보에 나설 명분이 하나 생겼다.

"끌려다니지 않겠다"… 차근차근, 또 빠르게 움직이는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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