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5시 23분(현지 시간 오전 10시 23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대한민국의 17번째 세계유산(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이자 이중 가장 오래된 세계유산으로 기록됐다.
정식 명칭은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로, 암각화 하나만이 아니라 국보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아우르는 반구천 일대 약 3㎞ 구간이 세계유산이다.
이번 등재는 지역에 엄존하는 세계적 문화재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세계에 널리 알리고 보존해야 겠다는 울산 구성원의 노력이 한몫했다는 평이다.
울산시와 문화단체, 시민들은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며 지난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반구대암각화가 처음 발견되기 6년 전, 이미 암각화 아래쪽에 댐이 생겨 비가 많이 오면 암각화가 물에 잠긴다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심사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시민 구성원은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치열하게 논의해 나가는 동시에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결국 15년 만에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