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 12)은 백범 암살범 안두희를 '정의봉' 으로 저 세상에 보낸 의인 박기서 선생이 하늘나라로 떠나시는 날이다. 나는 지난 10일 아침, 부고를 접하고, 그 자리에서 추모 기사("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범, 청소부의 심정으로 처단했습니다" https://omn.kr/2ehq5)를 써서 송고를 한 뒤, 빈소에 조문 가는 문제로 한동안 고심하다가 그 전날 밤 늦게 서울을 다녀온 피로로 단념하고 집에서 쉬는데 마음이 몹시 불편했다. 한 스님(도법)의 말씀이시다.
"진정한 만남은 두 발로 걸어가서 서로 두 손을 맞잡고 상봉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선생이 이 세상을 떠나기 전날, 연일 무더운 날씨임에도 빈소에 국화 한 송이를 드리고자 어제(7. 11.) 오후 집을 나섰다. 떠나기 전에 옷장에서 예복으로 검은 양복 정장을 꺼냈으나 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올해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라, 아무래도 먼 길에 짐이 될 것 같이 검은 넥타이만 가방에 넣은 채 서울 행 열차에 올랐다,
그 열차가 상봉역에 도착할 즈음, "지하철 7호선을 타실 손님은 이 역에서 환승할 수 있습니다"는 안내 방송이 들리기에 옆자리 학생에게 확인 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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