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모은 기금이 공정무역의 가치를 알리는 특별한 선물로 재탄생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채드윅 국제학교 '공정무역 클럽'은 지난 6월 14일, 활동 수익금 113만 3000원을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에 기부하며, "아이들이 공정무역을 더 잘 이해하고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사용해달라"는 뜻깊은 제안을 함께 전했다. 이들의 따뜻한 마음은 구체적인 체험과 홍보 물품으로 구성된 '공정무역 키트'로 구현되어 아이들에게 공정무역에 관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 주도 활동이 만든 나눔의 선순환채드윅 국제학교 공정무역 클럽은 2023년, 두 학생이 ESG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다 공정무역을 알게 된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이들은 같은 해 5월, 인천공정무역연합에 연락해 공정무역 페스티벌에 청소년 대표로 부스 운영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이후 학교 내 정식 클럽을 설립하고, 축구대회, 자선 바자회 등 다양한 행사에서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모아 기부를 실천했다. 공정무역 클럽은 현재 15~18세로 이루어진 9명의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4년에는 187만 원을 아프리카 페어아프릭 협회에 아동 노동 금지 기금으로 기부한 데 이어, 올해는 새로운 방식의 기부를 시도했다. 기부에 그치지 않고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낼 방법을 고민한 것이다. 공정무역 클럽의 회장을 맡은 최윤서 학생은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이 아직 공정무역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공정무역을 체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부금을 교육적인 목적으로 사용해달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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