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 왕산면에 있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최근 소폭 상승해 시민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속적인 가뭄 속에 저수량이 줄어들던 오봉저수지는 9월 12일 저수율 11.6%로 저점을 찍은 이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17일 오후 5시 기준 16.7%로 전일 대비 0.2%p 상승했다. 이날 강릉 왕산면에는 56mm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강우량 증가와 함께 오봉저수지의 수위도 서서히 오르며 왕산천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는 예전보다 훨씬 힘차게 내려오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영동지방은 18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가뭄 해갈의 실마리가 보이자 많은 시민이 오봉저수지를 찾아 쌍안경으로 보거나 핸드폰에 수위 변화를 기록하며 저수지를 관찰하고 있다. 일부 시민은 도로 옆에 차를 세우고 가까이에서 물이 차오르는 광경을 바라보기도 했다.
김수경(54세)씨는 "하루빨리 오봉저수지가 차면 좋겠다"라며 "비가 더 많이 내리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이성경(68세)씨는 "이 정도로 물이 빠져있을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현장에 와 보니 강릉 시민들이 걱정하는 이유를 절실히 알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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