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넘게 호스피스 병동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다른 이들의 생의 마지막 순간을 도운 자원봉사자 예은주 씨(63)가 LG복지재단에서 수여하는 LG의인상을 수상했다고 17일 서울성모병원이 밝혔다.예 씨는 2001년 지역 사회복지관에서 장애인과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이동 목욕과 이·미용 봉사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2003년부터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병동에서 환자와 가족을 위해 미용, 목욕, 돌봄 등 봉사를 이어왔다. 성당 소식지에서 호스피스에 대한 내용을 접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소식에 병원 문을 두드렸다.예 씨는 호스피스병동에서 1만1000시간 넘게 임종을 앞둔 환자들에게 돌봄과 위로를, 가족들에게 지지와 희망을 전해왔다. 2001년부터 누적된 자원봉사 시간은 총 2만6000시간이 넘는다. 이는 1년 중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 8시간을 봉사했다는 가정 하에 계산하면 9년에 달하는 시간이다.LG복지재단은 환자의 존엄하고 편안한 생애 말기를 위해 헌신해 온 공로로 예 씨를 수상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