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에서 갯벌에 고립된 중국 국적 남성을 구하려다 순직한 해양경찰관 고 이재석 경사(34)가 고립자와 만난 뒤에도 한 시간 가까이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초기 대응이 적절하게 이뤄졌다면 이 경사의 순직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해양경찰청은 17일 “드론 영상과 무전 녹취록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경사가 마지막으로 드론에 포착된 시간은 11일 오전 3시 49분경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경사가 소속됐던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보고서 등에는 순찰 드론에 이 경사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게 오전 3시 27분이라고 기재됐지만, 해경이 실제로는 이보다 22분가량 더 이 경사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경사는 11일 오전 2시 7분경 “갯벌에 사람이 고립된 것 같다”는 드론 순찰 업체의 신고를 받고 홀로 현장에 출동했다. 오전 2시 54분경 고립자를 만난 뒤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 건넸고, 이후 구조 과정에서 바닷물에 휩쓸려 순직했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