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당연하게 여기는 소변은 사실 몸이 보내는 중요한 건강 신호입니다. 하루에 화장실을 몇 번 가는지, 소변 색깔이 어떤지, 냄새가 달라지지는 않았는지, 이런 작은 변화들이 방광의 상태뿐 아니라 몸 전체 건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정상적인 소변 횟수는 하루 6~8회 정도이지만, 어떤 분들은 특별히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았는데도 화장실을 자주 가고, 또 어떤 분들은 밤마다 두세 번씩 깨서 소변을 봐야 합니다.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서 방광은 우리 몸의 알람시계이자 건강의 거울 같은 존재입니다.
방광이 예민해지는 이유소변이 많아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지나친 저염식에 물이나 커피, 차를 많이 마시는 경우 혈액이 묽어지고, 몸은 이를 맞추기 위해 소변을 늘려 물을 배출합니다. 반대로 소변 양은 많지 않은데 자주 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방광이 예민해져 별다른 이유 없이 신호를 보내는 과민성 방광 때문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코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처럼 방광도 작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해 찔끔찔끔 화장실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소변을 참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일에 몰두하느라 소변을 참는 습관은 방광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방광에 고여 있는 소변은 고인 물이 썩듯이 세균이 쉽게 자라 염증을 일으킵니다. 방광염은 단순히 세균이 들어와 생기는 질환이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면역력과 체액 상태가 큰 영향을 줍니다. 방광 점막 안에는 면역 세포들이 상주해 세균을 막고 있는데,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많고 수분이 부족하면 면역 세포가 약해집니다. 그 틈을 타 세균이 들어오면 염증이 발생하고, 면역력이 약할수록 염증이 오래가고 재발도 잘 됩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방광염이 한 번 걸리면 자꾸 반복되는 고생을 하게 됩니다. 방광염은 항생제로 세균을 없앨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재발을 막기 어렵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몸의 면역력과 체액 상태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몸에 수분이 충분해야 점막이 촉촉하게 유지되고, 면역 세포도 활발히 활동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지만, 연하게 탄 미네랄 차처럼 체액과 전해질이 함께 보충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과하지 않게 적당히 마셔 몸속에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흔히 나타나는 또 다른 증상은 야간뇨입니다. 밤마다 깨서 화장실을 가면 수면이 끊기고 피로가 쌓이며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게다가 어두운 밤에 화장실 가다 넘어져 골절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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